HOME  >  제휴정보  >  출판사홍보
(신간소개) 집 나간 나무 _차갑수시집  
문학의식   hwaseo582@hanmail.net
2019/03/16  
• 보도자료
차갑부 시집 <집 나간 나무>


드라마틱하게 구성된 시인의 인생

교편을 잡고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봄날, 백련시장 앞을 지나가다가 어린 벤저민과 만났다.
집 나온 나무가 측은해 보였다.
연구실에 들여놓고 30년 가까운 세월을 함께 하는 사이 거목이 되었다. 정이 푹 들었다.
내 방에 오는 사람들은 그 나무 아래서 담소를 나눴다. 나무는 우리의 이야기를 다 알아들었다.

어떤 동료 교수는 몇 년 전부터 나의 정년 후를 위해 자신이 기르겠다고 했다.
정을 뗄 수 없어 입양을 후일로 미뤘다. 정년 날이 가까워지자 나무가 이상했다.
서서히 눈을 감더니 끝내는 숨을 쉬지 않았다.
이곳이 마지막 안식처였다는 듯이,
다시는 집을 나가지 않겠다는 듯이
- 작가의 서문




친구는 어디가고 시멘트벽이 감시하고
지절대던 산새 소리는 귀청 찢는 경적되고
청청하던 하늘벌판은 매연으로 새까맣다

보고 싶고 가고 싶은 그리운 고향 산천
꿈에라도 뵌다면 조착조착 가보련만
시끌벅적한 세상 소리에 잠도 아니 오는구나

- 본문 <출향 나무> 중에서


■ 차갑부

차갑부 충북 옥천에서 출생하여 30년 가까운 세월 대학에서 교편을 잡았다가 2019년 2월에 정년퇴임 했다. 2011년 「시사문단」(100호)에서 시조시인으로 등단했고, 2014년에 「문학의식」에서 첫 시집 『깻잎에 싼 고향』을 출간했다.


■ 서평

이 한 권의 시집은 드라마틱하게 구성된 시인의 생애였으며, 그 담론은 이렇게 정리된다.
‘집 나간 나무’가 마침내 제 역할을 내려놓고 물러선다고.
다행인 건 거기 함께 정년을 맞이한 아내도 이젠 집으로 돌아왔다고.
못내 아프고 쓸쓸했던 이 시집의 말미는 그러므로 아프지 않다. ‘정년’은 바로 한 그루 나무의 완전한 자립이요, 아내 나무와의 결합이며 새로운 출발이기 때문이다.


이경교 _ 시인



        
천수 3, 죽염 제조법     - 천수(天壽)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위치안내 주소 : 경기도 파주시 파주읍 정문로 637
Copyright (c) Since 1959 Interpark Song-in Books Corp. All Rights Reserved. Tel 031) 9500-900 / FAX. 031) 9500-950 (~955)